한때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스티브 승준 유(한국명 유승준)씨의 한국 입국 비자 발급 거부에 대한 취소 소송에서 법원이 유씨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3일 서울고법 행정부는 “원고의 병역기피 행위에 사회적 공분이 있었고 20년이 넘는 지금도 원고에 대해 외국 동포 포괄적 체류를 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도 “다만 법원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사안을 판단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행정부의 판결 내용이 전해진 후 유씨의 한국 입국에 대해 네티즌들은 저마다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유승준이 안됐긴 하다. 전성기를 한국에서 보냈는데, 유승준이 한국에서나 인기스타지 해외에서는 그냥 동양인일 뿐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 동안 유승준에게 가혹하긴 했다. 연예인이나 고위급 아들 중 병역 기피자가 유승준뿐만이 아닌데 그에게만 엄혹했다”고 두둔했다.
유씨의 상황에 공감하는 일부 네티즌이 있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유씨의 한국 입국에 대해 냉담하다.
한때 유씨의 팬이었다는 네티즌은 “유승준에 대한 입국을 허가하면 군대 다녀온 사람만 바보 되는 세상이 된다. 유승준은 군대를 가겠다고 공언하고 공연을 핑계로 외국으로 출국한 뒤 그대로 미국국적을 취득했던 정말 양심없는 사람이다”고 비난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미국이 좋아서 갔으면 거기서 살지 왜 이렇게 욕 먹으면서 한국에 오려는 거냐”, “이제 돈 떨어지니 한국에 돈 벌러 오는 거냐”, “이렇게까지 하면서 한국에 오려는 거 보니 어디 마늘밭에 금이라도 묻어둔 것 같다”라며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