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물폭탄에 서울 곳곳 몸살 …도로 및 다리 통제·노원 산사태주의보(종합)

증산교 하부 등 5곳 통제27개 하천
서울시내 27가구 78명 일부 대피

14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장맛비로 인한 한강 수위 상승으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장맛비로 인한 한강 수위 상승으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서울 전역이 몸살을 앓고있다.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호우경보가 발령된 14일 오전 중랑천 수위가 상승해 4시10분 부로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이 통제됐다. 잠수교의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올림픽대로(양방향) 여의상류IC 교통을 통제했다.


오전 7시45분 현재 통행이 통제된 도로는 올림픽대로(양방향) 여의상류IC와 양재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양방향), 양재천로 양재천교 하부도로(양방향), 잠수교 전 구간(양방향) 총 4곳이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민들에게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우회해 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오전 4시10분부터 양방향 전 구간이 통제됐던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수위가 내려가 오전 6시40분을 기해 통행이 재개됐다. 오전 3시39분부터 양방향 통제됐던 서부간선도로 철산대교 하부는 오전 6시37분, 0시45분부터 양방향 통제됐던 불광천길 증산교앞∼중동교 하부도로는 오전 5시33분을 기해 각각 통제가 풀려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밤에는 서대문구 아파트 2천여 세대가 정전됐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서울시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1분께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부근에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어 인근 2천 세대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오전 1시31분께 아파트 2000여 세대는 복구됐지만 일대 빌라 등은 정전된 상태로, 한전이 복구 작업 중이다. 쓰러진 가로수는 제거됐다.


전날 오후 3시50분께 강동구 암사동에서는 한 상가 뒤편 담벼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담벼락과 붙어있던 상가 화장실 유리창이 깨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3시께에는 동작구 여의대방로 일대가 일시적으로 침수됐다. 다만 침수에 따른 도로 통제는 없었다.


서울 전역에는 13일 오후 9시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시는 오후 8시께부터 2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대상 인원은 서울시 868명·자치구 6503명이다.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이 한강 수위 상승으로 물에 잠겨있다.연합뉴스

시와 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14일 오전 4시50분 기준 호우로 인한 하천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와 증산교 하부도로, 양재천 하부도로,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서부간선도로 안양방향 등 총 5곳이 통제되고 있다. 시내 27개 하천 출입은 전부 통제됐다.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6분께 노원구에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구는 오전5시47분께 공릉동과 상계동, 중계동, 하계동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한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냈다.


이날 오전 2시 기준 서울 시내에서는 37가구 78명이 일시 대피했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축대가 무너져 인근 20가구 46명이 대피했으며 서울 각지의 반지하 거주민 등도 주거지 침수를 우려해 일부 대피했다. 이 가운데 귀가하지 않은 사람은 26가구 60명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