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쏟아지는 폭우…충청·전북 내일까지 최대 300㎜ 더

이틀도 안 돼 전국에 최대 200㎜ 내려
남양주 199mm, 서울 노원구 195mm
충청·전북 시간당 '50~100㎜' 폭우 예상
전국에 강풍…풍수해·산사태 경보 '심각'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공용 킥보드가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밤새 폭우가 내린 가운데 장맛비는 14일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줄기차게 이어진 장맛비는 이날도 전국적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양을 뿌릴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 출근길에는 시간당 10~20㎜ 호우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중북부내륙·강원중북부산지에는 이날 오전까지 시간당 20~50㎜,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충청·호남·경북북부내륙에는 일요일인 16일까지 시간당 30~80㎜씩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15일 충청과 전북 일부에선 시간당 강수량이 50~100㎜에 달하기도 하겠다.



기상특보 발효 현황. 기상청 제공

이틀도 안 되는 기간에 전국에 최대 2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강수량 기록을 보면 경기 남양주시(화도읍 창현리)는 199.0㎜, 서울 노원구는 195.0㎜로 200㎜에 가까웠다.


주요 도시 누적 강수량은 서울(종로구 송월동 기준) 151.7㎜, 인천 144.1㎜, 전북 군산시 136.9㎜, 충남 부여군 133.5㎜, 경기 수원시 128.2㎜, 강원 춘선시 110.2㎜, 충북 충주시 102.7㎜, 경북 영주시 90.9㎜, 대전 83.3㎜ 등이다.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이 장맛비로 인한 한강 수위 상승으로 물에 잠기면서 주차정산기 등 시설물이 올림픽대로 갓길로 옮겨져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앞으로 내린 것보다 더 비가 올 것이라는 점이다.


기상청은 오전 5시 발표한 예보에서 앞으로 15일까지 추가 강수량을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충청·전북·경북북부내륙 80~200㎜,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전남·영남(경북북부내륙 제외) 30~100㎜, 제주 5~60㎜로 제시했다.


특히 충청과 전북에 많은 곳은 300㎜ 이상, 경북북부내륙과 전남에는 최대 250㎜와 2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비와 함께 강풍도 불겠다.


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황으로 중부서해안·전북서해안·강원영동·경북동해안에 이날 오후까지, 전남해안·경남해안·제주산지에 15일 오전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20㎧)에 달하게 바람이 거세겠다. 강원산지와 제주산지에선 순간풍속이 시속 90㎞(25㎧)를 넘기도 하겠다. 이외 대부분 지역에서도 곳곳에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 강풍이 불겠다. 비바람 피해가 크게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8시 30분을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격상한 뒤 유지 중이다.


서울·인천·세종·경기·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강원은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가 최고인 '심각',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전남·경남과 제주는 '경계'와 '관심' 단계다.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이 한강 수위 상승으로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장맛비는 당분간 계속되겠다. 다만 중부지방은 16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17일까진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18일에는 중부지방·충청·호남, 19일 오후부터는 충청과 남부지방, 20일에는 전남·경남·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기온은 당분간 아침에는 평년기온(20~23도)보다 높고 낮 기온은 평년기온(26~30도)과 비슷하겠다. 14일 아침 기온은 23~26도였다.


주요 도시 오전 7시 기온은 서울 24.7도, 인천 24.2도, 대전 24.1도, 광주 24.4도, 대구 24.8도, 울산 25.0도, 부산 24.5도다. 낮 최고기온은 25~30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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