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회장의 장남인 김동윤 한국투자증권 대리가 한국금융지주(071050) 지분 인수에 수십억 원을 투자했다. 김동윤 대리가 한국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분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한국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김 대리가 약 26억 4000만 원을 투자해 한국금융지주 지분 0.1%를 확보했다. 김 대리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5만 2739주를 장내 매수했으며, 평균 취득가는 5만 64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리는 개인 보유 자금을 활용해 지분 매입을 진행했다. 금융권 차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리는 올해 만 30세로, 사회 초년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김 회장 등 부모부터 증여받은 자금을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소재 워릭대학교를 졸업한 김 대리는 2019년 한국투자증권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으며, 올해 1월 대리로 승진했다. 입사 이후 강북센터지점, 기업금융부 등을 거쳐 올해 경영전략실로 자리를 옮겼다.
증권 업계에서는 앞으로 김 대리가 김 회장에 이은 후계 경영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번 지분 매입을 시작으로 점차 보유 지분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리의 지분 매입 배경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본인이) 구체적인 사유나 배경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