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맞은 '홍김동전', 시청률 아쉬움 디딜 끈끈한 멤버 케미(종합) [SE★현장]

모델 주우재, 개그우먼 김숙, 모델 홍진경, 그룹 2PM 우영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홍김동전'이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멤버들의 끈끈한 케미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시청률의 아쉬움을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 1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박인석 PD를 비롯해 방송인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가수 우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홍김동전'은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출연해 동전으로 운명을 체인지하는 피땀눈물의 구개념 버라이어티다. OTT 플랫폼 웨이브 기준 KBS 비드라마 13주 1위(7월 3일 기준)로 화제성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또 웨이브 신규유료가입 견인 콘텐츠 예능 부문 4위(4월 3일 기준)를 기록한 바 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 가치정보분석시스템 라코이(RACOI) 기준 예능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조세호, 주우재, 홍진경, 김숙이 매주 상위권을 기록하며 시청률을 넘어선 화제성을 과시하고 있다.


박 PD는 '홍김동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요즘 재밌는 프로그램이 많고, 많은 채널이 있는데 1주년까지 온 게 믿기지 않다. 이렇게까지 가능할 수 있게 해준 KBS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프로그램을 좋아해 주고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모델 홍진경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개그우먼 김숙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은 팬들이 보내 준 커피차로 화기애애했다. 팬들이 '홍김동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 PD는 "멤버들이 모두 좋은 사람이기 대문이다. 그 좋은 사람들이 서로를 좋아한다"며 "이들이 '홍김동전'에 대해 일 이상의 애정을 갖고 임하고 있다. 보다 보면, 좋기도 하고 웃음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꼽았다. 주우재는 "우리가 가진 게 너무 없어서 좋아해 주는 게 아닐까"라며 "다른 프로그램 대비 안쓰럽게 봐 주는 것 같다. 안 돼 보이면 더 주고 싶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멤버들은 서로에 대한 끈끈한 케미와 애정을 자랑했다. 조세호는 "주우재와 나는 거의 매일 연락하는 사이가 됐다. 단톡방에서도 좋은 일이 있으면 서로 축하해 준다"고 했다. 주우재는 "우리 프로그램은 고군분투지 않냐. 바닥부터 같이 쌓아올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홍진경은 "주우재와 우영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워낙 아이디어가 참신해서 자극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숙은 "멤버들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홍김동전'에서 유독 많이 가분다. 악의 있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고 편안하다"며 "제작진도 순해서 놀이터처럼 뛰어놀 수 있다. 환경을 만들어 준 제작진에게도 감사하다"고 표했다.


'홍김동전'은 화제성 대비 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대의 시청률을 유지해 아쉬움을 낳고 있다. 김숙은 "연말 시상식에서 좋은 프로그램상에 오르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어느 정도 시청률이 있어야 된다"며 "OTT나 반응이 들어가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열심히 하는 이유는 다음이 없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ㅇ르 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다. 그런 걸 팬들이 에뻐해 주는 것 같다"고 짚었다.



모델 주우재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그룹 2PM 우영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 박 PD는 "'홍김동전'이 모두에게 고된 프로그램인 건 맞다. 시즌제를 운영하면서 아이템 개발과 퀄리티를 높이는 시간을 갖길 바라기도 했다"며 그런데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쉬어가는 2~3주 동안 관심을 가져주셨던 소중한 분들이 없어질 수 있지 않냐"고 선을 그었다.


멤버들은 프로듀서 라도와 함께 힙합 혼성 그룹 언밸런스를 결성하며 빌보드 차트인과 샘스미스 내한공연 오프닝 무대라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홍진경은 "샘스미스가 내한을 해서, 그분이 우리집에 와서 밥을 먹고 싶다면, 집을 내어드릴 용의가 있다. 한식 12첩 반상ㅇ르 차리고 침대를 내어드리겠다"며 "샘스미스 외에는 대문을 열기 어렵다"고 말했다.



모델 주우재, 개그우먼 김숙, 모델 홍진경, 그룹 2PM 우영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박 PD는 향후 '홍김동전'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점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젊은 세대에게 재밌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타켓을 잡고 있다. KBS라는 채널이 젊은층이 이탈된 상태인데, 뭐 하나라도 이상하게 만들려고 한다"며 "정공법으로 승부해선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구성을 할 때나, 프로그램 끝나고 뮤직비디오를 틀 때도 어떻게 하면 이상하게 할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을 버텨온 이유고, 앞으로도 트렌드에 치우치지 않고, 날 것의 재미와 정형화 돼 있지 않은 방향성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빌보드나 샘스미스를 언급하는 것도, 안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상한 발상에 대한 도전이다. 다음 주에 0.1%라도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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