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철거 시작…"전면철거 추후 결정"

광주 화정 아이파크 전경.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공사 과정에서의 붕괴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철거공사가 시작됐다.


14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광주 화정 아이파크(A1 현장)의 철거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약 2년간 진행돼 2025년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철거를 두고 입주예정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상층 중 1~3층을 철거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입주예정자들이 ‘반쪽 철거’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사측은 이 같은 내용을 이미 입주예정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예정된 작업이니 만큼 철거작업을 진행한 것”이라며 "전면 철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해체와 리빌딩을 전담하는 A1추진단을 신설했다. A1추진단의 ‘A’는 알파벳 첫 글자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신뢰 회복을 위해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와 'Again'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 측은 붕괴됐던 201동의 안정화 작업을 올 1월 마쳤으며, A1 현장(광주 화정 아이파크) 해체공사를 위한 관계기관의 인허가 승인 및 공사 중지 해제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한편 지난해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공사장에서 바닥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사고로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39층, 8개 동, 847가구 규모로 당초 지난해 11월 입주 예정이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