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만으로부터 더 이상 전장에서 쓰이지 않는 미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MIM-23 호크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공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시보(中國時報)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매체들은 15일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패키지(USAI)의 일환으로 대만에 판매했던 퇴역한 MIM-23 호크 미사일을 되사들여 우크라이나에 공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중국시보에 지난 6월 대만군이 퇴역시킨 3단계 MIM-23 호크 미사일들이 미국에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시보에 따르면 미국과 대만은 지난해 고위급 안보 관리들 간 협의를 통해 이런 계획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만에서 MIM-23 호크를 사들여 이 미사일들을 우크라이나군에 넘겨 러시아의 무인기(드론)와 저고도 항공기 대응용으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매체들은 미국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패키지에는 호크 미사일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는 지난 1월 이스라엘이 미국으로부터 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스페인도 2022년 10월부터 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MIM-23 호크는 미국 레이시온이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이다. 미군은 1960년 MIM-23 호크를 실전에 배치했으나 현재는 이 미사일을 모두 퇴역시켰다. 미 육군은 1994년 이 미사일을 패트리엇 미사일로 대체했고 미 해병대는 2002년 FIM-92 스팅어로 교체했다. 대만은 호크 미사일을 퇴역시키고 이를 톈궁(天弓)-3 미사일로 교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