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우크라 재건 초석 다진다…현지 공항 확장공사 협약체결

키이우 보리스필 공항 확장공사 맡아
화물수송 85%담당…현지 최대 공항

윤영준(왼쪽부터) 현대건설 사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올렉시 두브레브스키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000720)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이날 협약 체결식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올렉시 두브레브스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29㎞ 거리에 위치하며 전국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를 담당하는 우크라이나 최대 공항이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는 종전 후 활주로를 현대화하고, 신규 화물 터미널 등을 건설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페루 친체로공항 등 다수의 국내외 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 역량과 전후 국가 재건사업을 주도해 온 저력을 토대로 공항 확장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향후 고속철도 및 국가 기반 시설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에너지 인프라 사업 추진 기반 또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한미 에너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한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건설 사업에도 공동 진출한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공항, 철도 등 교통 인프라뿐만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등 우크라이나의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적극 협력해 한강의 기적을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