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SKC(01179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단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을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2분기 SKC의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3.3% 줄어든 7182억 원, 영업손실은 125억 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프로필렌옥사이드(PO)·프로필렌글리콜(PG)의 마진 위축에 따라 직전 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며 "SKC의 2차전지용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국내 전기료 상승과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마진 흐름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자회사 SK피유코어 매각과 ISC 지분 인수 등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떨어진 이익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의 수익성 개선을 확인한 후 투자 의견 상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3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유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1% 감소한 141억 원으로, 2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중국 시황 회복으로 화학 부문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