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2620선 밑돌아…5거래일만에 하락

코스닥은 소폭 오르며 900선 목전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7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가로 막혀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9.30포인트(0.35%) 내린 2619.0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지난 11∼14일 4거래일 연속 올랐으나 이날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0.63포인트(0.40%) 내린 2617.67로 출발해 종일 261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6억원, 231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1∼14일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지만 이날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개인 투자자만이 홀로 42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최근 증시 호황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영향과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지수가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대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특히 삼성SDI(006400)(-2.93%), 현대차(005380)(-2.40%), 기아(000270)(-2.37%), 현대모비스(012330)(-1.61%), LG화학(051910)(-1.47%) 등의 하락폭이 컸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1.94%), 운수장비(-1.87%), 보험(-1.76%), 섬유·의복(-1.27%) 등은 하락했으나 건설업(3.60%), 철강 및 금속(3.28%), 비금속광물(1.7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1포인트(0.22%) 오른 898.29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포인트(0.17%) 내린 894.75로 개장해 오전 중에 891.18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00억원 4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 홀로 14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펄어비스(263750)(3.17%), 포스코DX(022100)(3.13%), HLB(028300)(2.72%), 에코프로(086520)(1.11%) 등은 상승했으며 JYP Ent.(035900)(-2.44%), 셀트리온제약(068760)(-2.3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16%)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대한 부담으로 오늘은 숨 고르기 장세에 진입했다"며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부정적인 해석이 확대된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11조5420억원, 10조35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인 4.5%는 넘었지만 시장 전망치(7.1%)에는 못 미친 것으로 시장은 중국이 소비·투자·수출 등 분야별로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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