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수출액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차질을 보인 부품 수급이 올해 들어 풀린 가운데 친환경차 수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6월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 증가한 35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종전 최고치를 보인 2014년(252억 달러)의 실적을 100억 달러 이상 넘어선 수치다.
우선 국내 친환경차를 찾는 외국 수요가 견조한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은 124억 달러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보다 70.4%나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해외에 수출된 친환경차는 총 38만 4681대로 전체 수출 대수(142만 3017대)의 27%를 차지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한 것도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수출액 달성에 도움이 됐다. 올해 1~6월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한 219만 7687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생산량이 200만 대를 넘은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한 116억 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완성차 수출액이 견조해 정부가 지난 5월 밝힌 자동차 산업 목표 수출액 800억 달러 달성이 충분할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합산 수출액은 473억 달러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민관이 합심해 수출 시장을 공략한 효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