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디지털 바이오 분야 연구 지원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3년간 300억 원을 기부하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단일 연구 지원기금으로 받은 역대 기부액 중 최대 규모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열린 기부 약정식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통해 미래 의학연구 발전을 이끌고 국민 보건 향상과 디지털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서울대병원은 해당 기금으로 연구자들이 연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그 성과를 관리하면서 연구 중심의 병원 문화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기부금은 연구공모 절차를 통해 선정된 디지털 바이오 분야의 혁신적이고 도전적 연구를 진행하는 서울대병원 연구자에게 연구비로 지원된다.
서울대병원은 젊은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연구 성과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연구-임상-사업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 및 교류를 통해 디지털 바이오 인재 양성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자체 인공지능(AI) 역량을 기반으로 스마트서베이, 페이션트 서머리, 음성인식 의무기록, 클로바 케어콜 등 병원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헬스케어 기술 및 솔루션을 연구해 왔다. 업무 협업 툴인 ‘네이버웍스’도 국내외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였다고 평가 받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의 등장으로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사과학자 인재 양성과 선제적인 융합 연구의 사회적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도전적, 창의적 연구 및 사업화로 이어질 연구에 집중하겠다”며 “디지털 바이오 헬스를 선도하고 미래형 K-디지털 의료의 표준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