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저커버그 현피 논란에…미 의회도 소셜미디어 고삐 죈다

엘리자베스 워런, SEC에 트위터 조사할 것 요청
미 하원 법사위도 스레드 검열 정책 자료 제출 요구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간 ‘오프라인 결투’ 논란에 이어 메타가 출시한 스레드의 돌풍으로 소셜미디어 업계가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미 의회 역시 발 빠르게 소셜미디어에 대한 고삐를 쥐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 의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주주들의 이해관계 충돌, 회사 자산 남용, 테슬라 주주들에 대한 부정적 영향 등 측면을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워런 의원은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에게 쓴 서한을 통해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로부터 독립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트위터 인수 이후 주요 경영 사항의 불완전한 공개를 비롯해 잠재적인 증권법 위반 정황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위터는 비상장사로 전환했지만 상장사인 테슬라가 트위터와 탈위법적인 관계를 맺을 가능성을 문제 제기한 것이다. SEC 대변인은 겐슬러 위원장이 직접 의원들에게 답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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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짐 조던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저커버그 메타 CEO에게 새롭게 출시한 스레드의 콘텐츠 검열 정책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미 의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업계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갓 출시한 스레드로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애초 스레드는 미 워싱턴 의회와 거리를 두기 위해 정치, 뉴스 등과 거리를 둘 것으로 선언했지만 미 하원에서 재빨리 메타의 스레드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조던 위원장은 “스레드가 트위터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마케팅됐다는 점 때문에 심각하고 구체적인 우려를 제기한다”며 스레드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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