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배터리 1위, 오너경영 성과"…민주 내부 '반기업 탈피' 속도

글로벌기업 경쟁력 강화 모임
삼성 이어 LG에도 지원 약속
"이분법적 사고 기업관 버려야"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 3 - LG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확보와 오너 경영의 역할’에서 이방수(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병욱 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 3 - LG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확보와 오너 경영의 역할’에서 이방수(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소장파 의원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원 모임’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산업 성장 배경을 조망하며 국가 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달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룬 오너 경영의 성과를 재조명한 데 이어 이번에는 LG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는 민주당에 오랫동안 씌워진 ‘반(反)기업 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 의원들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LG 2차전지 산업 경쟁력 확보와 오너 경영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모임은 기업을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자는 차원에서 결성됐다. 올 4월 출범 당시 소속 의원은 3명이 전부였지만 약 3개월 만에 24명으로 늘어났다. 계파와 소속 상임위원회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의원들이 모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모임 대표인 김병욱 의원과 박정·송기헌·유동수·정성호·최인호·신현영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주제 발표를 했다. 김 의원은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주요 2개국(G2) 중심으로 글로벌 국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무역주의를 통해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정이라는 두 글자로 기업을 봐야 하는지에 상당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전지 대표 기업인 LG가 어떻게 이 산업에 뛰어들었으며 위기 속에서 대규모 투자 의사 결정 등 오너의 결단 과정을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세미나를 주최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민주당 하면 반기업·친노동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그런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가의 새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국회가 어떻게 지원할지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오너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故) 구본무 회장이 처음 2차전지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시했을 때는 기반산업도 없었고 본격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에 투자한 1996년 당시 2000억 원 규모의 적자가 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 경영인이라면 사업을 접자고 했겠지만 구 회장은 이것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밀어붙였고 현재는 글로벌 10대 완성차 업체 중 8곳이 LG 배터리를 쓸 정도로 성장했다”며 오너 경영의 긍정적인 영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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