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韓 성장률 전망치 1.5%→1.3% 하향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 발표
수출감소, 민간소비·투자 부진 이어져
물가상승률은 3.5%…4월대비 0.3%P↑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점쳤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제시했던 1.5%에서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3.5%로 기존 전망치 3.2%에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2월, 올해 4월 내놨던 전망치 1.5%에서 0.2%포인트 하향했다. ADB는 수출 감소, 민간소비·투자 부진을 성장률 조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ADB가 1.3%는 국제통화기금(IMF)·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기획재정부(1.4%) 등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ADB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홍콩(4.7%), 중국(5.0%), 대만(1.5%) 등 동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낮게 잡았다. 다만 내년 한국 성장률은 2.2%로 올해보다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3.5%, 내년 2.5%로 4월 전망(올해 3.2%, 내년 2.0%) 대비 0.3%포인트, 0.5%포인트 상향했다. 에너지·식품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ADB는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 개발도상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제시했다. 4월에 내놓은 전망치와 같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7%로 예상했는데 이는 4월 전망대비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 지역 물가 상승률은 올해 3.6%, 내년 3.4%로 내다봤다. ADB는 “아시아지역의 경제는 중국의 경기회복과 견고한 국내수요 등 상반요인과 수출·산업활동 둔화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며 “물가의 경우 공급측면에서 상승압력이 완화돼 올해 상승률을 4월 전망 대비 0.6%포인트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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