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만5000원 이상을 대중교통 비용으로 사용하면 초과 사용액을 환급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부산에서 처음 시행된다.
부산시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를 오는 8월 1일부터 전격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동백패스는 부산에 등록된 시내·마을 버스와 도시철도, 경전철, 동해선을 월 4만 5000원 이상 이용하면 월 9만 원까지 초과 사용액(최대 4만 5000원)을 동백전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기존 부산은행, 하나카드, NH농협은행 동백전 후불교통카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나 내다 1일부터는 부산은행 동백전 후불교통카드로 우선 사용 가능하다. 하나카드와 NH농협은행 동백전 카드는 전산 시스템 개발 등에 따라 10월 중으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 동백전 후불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을 경우, 동백전 앱에서 동백패스 사용 등록 후 기존 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동백전 후불교통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 부산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신분증 필요) 5분 내로 발급받을 수 있다. 동백전 앱을 통해 신청할 시 발급까지 4~7일 정도 걸린다.
시는 카드발급 수요가 집중될 것을 대비해 부산은행 영업점 내 특별창구와 이동점포(버스 3대) 등을 운영해 카드발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동백패스가 시행되면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대중교통 이용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10월 부산연구원의 ‘부산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도입을 위한 기초 연구’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자가 하루 약 20만명으로 늘어나고 이를 통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에 따라 연간 485억 원 정도 수입이 늘어나 대중교통에 대한 시 재정지원이 절감되고 시민들의 4만 5000원 초과 이용금액은 동백전으로 환급돼 부산지역 소상공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백패스를 통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도 높이고 동백전 환급으로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2030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기원하고자 신규와 기존 고객 각 2030명을 대상으로 동백패스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