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인접 지역 ASF 발생까지…경기도, 양돈농가 차단방역 총력

7월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ASF 위험농가 특별 관리
경기 북부 인근 강원 철원 ASF 발생에 긴장
호우예보에 따라 ASF 위험주의보 발령

경기도청 전경. 사진 제공=경기도

장마철 집중호우로 축사 등 시설물 침수, 토사 유입에 따른 야외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을 차단하기 위하여 양돈농가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도와 인접한 강원 철원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도는 기상청 호우 예보에 따라 지난 14일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달 말까지 발생 위험 농가에 대한 일제 점검 등 특별관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 동안 산·하천에 인접하거나 과거 침수 지역 등 ASF 발생위험이 큰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도와 검역본부가 합동 점검반을 편성, 배수로 등 시설물을 비롯한 방역 실태에 대한 점검을 하고, 집중호우 기간 지켜야 할 방역 수칙도 집중 홍보한다.


특히 △농장 침수 및 토사 유입 대비 배수로·울타리 정비 △지하수 이용 농장 돼지공급 음용수 상수도로 대체 △주변 농경지나 하천·산 방문 절대 금지 △농장 주변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구서·구충 등 기본행동 수칙 준수 등 방역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철원의 양돈농가에서도 ASF가 발생하면서 전파 우려가 증가해 집중호우가 그친 후에도 공동방제단 등 가용한 자원을 동원, 양돈농가 농장 내외부, 주요 도로 등에 대한 소독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종훈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과거 발생사례를 비춰 볼 때 장마철 집중 호우 기간은 ASF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위험이 매우 큰 시기”라며 “양돈농가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동시에 방역 수칙 준수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ASF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 2019년 9월 첫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전국 14개 시군 37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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