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집중호우로 축사 등 시설물 침수, 토사 유입에 따른 야외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을 차단하기 위하여 양돈농가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도와 인접한 강원 철원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도는 기상청 호우 예보에 따라 지난 14일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달 말까지 발생 위험 농가에 대한 일제 점검 등 특별관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 동안 산·하천에 인접하거나 과거 침수 지역 등 ASF 발생위험이 큰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도와 검역본부가 합동 점검반을 편성, 배수로 등 시설물을 비롯한 방역 실태에 대한 점검을 하고, 집중호우 기간 지켜야 할 방역 수칙도 집중 홍보한다.
특히 △농장 침수 및 토사 유입 대비 배수로·울타리 정비 △지하수 이용 농장 돼지공급 음용수 상수도로 대체 △주변 농경지나 하천·산 방문 절대 금지 △농장 주변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구서·구충 등 기본행동 수칙 준수 등 방역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철원의 양돈농가에서도 ASF가 발생하면서 전파 우려가 증가해 집중호우가 그친 후에도 공동방제단 등 가용한 자원을 동원, 양돈농가 농장 내외부, 주요 도로 등에 대한 소독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종훈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과거 발생사례를 비춰 볼 때 장마철 집중 호우 기간은 ASF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위험이 매우 큰 시기”라며 “양돈농가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동시에 방역 수칙 준수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ASF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 2019년 9월 첫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전국 14개 시군 37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