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079160)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20일 CJ CGV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8억 원 늘어난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6.8% 상승한 7953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4017억 원, 영업이익은 320억 원 늘어난 158억 원이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의 2분기 기대치는 매출 3641억 원, 영업이익 0원이었다.

국내외 빠른 극장 관객 회복이 매출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시리즈 최고 기록을 세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에 이어 ‘범죄도시 3’도 전작에 이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매점과 광고 산업이 회복되며 영업이익률이 4.3%포인트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

중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98.7% 상승한 69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21억 원 개선한 62억 원을 기록했다. 6월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흑자를 유지했다. 베트남은 매출 532억원과 영업이익 59억 원을, 인도네시아는 매출 290억 원과 영업이익 58억 원을 냈다.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매출 356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0.3%였던 오리지널 콘텐츠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 46.5%를 차지하며 눈에 띄게 늘었다.

CJ CGV 측은 올해 하반기 관객수를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9년 동기 대비 75%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 ‘오펜하이머’ ‘바비’ 등 할리우드 대작과 함께 ‘밀수’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국내 텐트폴 영화도 개봉이 이어질 예정이다.

CJ CGV는 지난달 20일 5700억 원 규모로 확보한 유상증자 자금 중 33%를 신사업 분야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광고 부문에서는 스크린뿐 아니라 옥외광고·디지털 광고·공간 특성을 활용한 전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오는 25일 CGV 신세계경기점이 리뉴얼 오픈되면서 최초 도입된 전관 특별관도 효과성을 검증한 후 확대를 추진한다. 아이맥스 등 지역 거점별 기술관도 확장할 계획이다.

CJ CGV 측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4분기에 자회사로 편입되면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세전이익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