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민간 건설사들도 ‘현장 동영상 기록’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 가운데 현대건설(000720)이 이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건설현장의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해 작업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촬영하고, 이를 정밀 모니터링 하는 현장 영상 기록 관리를 180여 개 국내 전 사업장으로 확대·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건설의 경우 이미 안전 관리자들이 CCTV를 활용해 영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전 현장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서 확보된 영상 기록물을 현대건설만의 첨단 영상 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고객과 작업자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현장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스마트건설연구실의 주도로 스팟(로봇개), 무인드론, 스마트 글래스, 바디캠 등 스마트 장비를 활용한 현장관리를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기록된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현장관리 기술 또한 선도적으로 개발? 적용해왔다. ‘CCTV영상 분석 시스템’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레미콘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레미콘 품질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영상인식 AI를 활용해 장비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장비협착방지시스템 ▲콘크리트 타설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강도와 불량 여부를 확인하는 Q-CON 등 빅데이터 기반의 예측기술을 발 빠르게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HDC현대산업개발(294870)과 GS건설이 공동 시공 중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공사장을 방문해 민간 건설사들도 동영상 기록관리에 100% 동참해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시는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사에 동영상 기록 관리 확대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의 품질시공과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서 사후 대책보다는 실질적 사전 예방이 가능한 영상기록물 관리가 시급한 것이 사실”이라며 “사각지대 없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로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은 물론 이를 활용한 분석 시스템을 확충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건설현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도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 현장에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해 공사 전 과정을 촬영하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