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 석 달 연속 하락…7월은 집중호우로 상승 우려

전년 동월 대비 2년 7개월 만에 내려

이달 19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농작물들이 범람한 미호강에 휩쓸려 힘없이 쓰러져 있다. 2023.7.19. 연합뉴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달 들어 집중호우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커지는 만큼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한국은행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9.84(2015년=100)로 전월 대비 0.2% 내렸다고 밝혔다. 4월(-0.1%)과 5월(-0.4%)에 이은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20년 11월(-0.3%)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생산자물가 내림세가 지속되는 것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산품이 0.6% 내린 영향이다. 석유 및 석탄제품(-3.7%), 화학제품(-1.3%),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떨어졌다. 농림수산품도 농산물(-1.4%), 축산물(-0.9%), 수산물(-0.2%) 등이 모두 내리면서 1.3% 하락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서비스는 각각 1.8%, 0.1%씩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감자(-41.7%), 무(-12.5%), 나프타(-11.1%), 벤젠(-12.2%), D램(-3.9%) 등 하락 폭이 확대됐다. 반면 산업용 전력(2.8%), 일반용 전력(3.0%) 위탁매매수수료(2.8%), 택시(2.4%), 햄버거·피자전문점(1.0%)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세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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