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챔프' 클라크, 선두와 2타차…8년 만의 메이저 백투백 우승 나오나

디 오픈 1라운드 3언더 공동 7위
2m 거인 람프레히트 5언더 선두
배러쿠다대회선 노승열 단독 1위

윈덤 클라크가 21일 디 오픈 1라운드 4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1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로열 리버풀GC(파71)에서 열린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1회 디 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 1라운드. 경기를 마친 윈덤 클라크(30·미국)는 자신의 유일한 보기가 태블릿PC ‘아이패드’ 탓이라고 했다.


클라크는 전반 9개 홀에서 파 행진을 거듭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11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4번 홀(파4) 티샷이 갤러리를 맞고 깊고 질긴 러프 구역으로 들어가면서 보기를 범했다.


클라크는 “갤러리의 아이패드를 맞는 바람에 공의 경로가 바뀌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안전한 구역에 떨어졌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클라크는 이후 버디 2개를 보태 선두 그룹과 2타 차의 공동 7위(3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연속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8년 만의 ‘메이저 백투백 우승’ 기대를 높인 것이다. 클라크는 올해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뒤 직전 메이저인 US 오픈에서 ‘깜짝’ 우승했다.


203㎝의 장신 아마추어 크리스토 람프레히트(남아프리카공화국)가 5언더파를 쳐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공동 선두다. 미국 조지아공대에 재학 중인 람프레히트는 2011년 톰 루이스(잉글랜드) 이후 12년 만에 디 오픈 1라운드 1위에 오른 아마추어가 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로 출발했다.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1라운드에서는 노승열이 단독 1위에 올랐다. 그는 매 홀 성적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 첫날 이글 3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23점을 기록했다. 노승열은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 이후 9년 만의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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