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 지원, 우크라에 전혀 도움 안 돼…대반격 실패" 주장

"우크라 반격에 어떤 성과도 없어"
TV연설서 서방 무기 지원 평가절하
폴란드에 "벨라루스 침공 말라" 경고도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제공 및 지원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반격 작전이 실패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며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와 용병, 군사고문 지원이 러시아군 전선을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 지원자들이 지난 수개월 간 우크라이나가 소위 반격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결과에 대해 실망한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경 수비를 강화하고 있는 폴란드를 향한 경고도 이어졌다. 지난달 무장반란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최근 벨라루스로 본거지를 옮기고 벨라루스 군대를 교육함에 따라 이웃 국가인 폴란드는 동부 국경에 병력을 추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연합국가의 일원이다. 벨라루스에 대한 어떤 공격에도 러시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폴란드가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와 연합 부대를 창설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이들은 우크라이나 서부의 안보 보장이 목표라고 하지만 사실은 해당 영토의 후속 점령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도 "폴란드 지도부는 군대를 파병해 우크라이나 서부 영토를 통제하려는 의도를 강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나리시킨 국장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폴란드의 계획을 주시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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