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빠가 술만 마시면 스킨십을 요구해 고통스럽다는 스무살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새아빠 어떡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새아빠가 몇 년간 술에 취해서 들어오면 ‘안아달라’, ‘사랑한다’며 손 만지거나 옆에 딱 달라붙어 앉아서 말하기 등 스킨십에 집착한다”고 털어놨다.
올해 성인이 된 A씨는 “(새아빠를) 처음 만났을 때 초등학생이었는데도 항상 성희롱당하는 기분이고 불쾌했는데 엄마와 아빠가 나 때문에 싸울까 봐 무섭고 걱정되는 마음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더 이상 구역질이 나서 못 참겠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을 엄마도 여러 번 목격했지만 ‘유치원생 대하듯 하지 말라’고 말만 하고 매번 넘어갔다고 한다.
A씨는 “스킨십을 거부할 때마다 새아빠가 ‘아빠랑 딸인데 왜 못하냐. 네가 날 아빠라고 생각 안 하는 거니까 기분 나쁜 거다’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엄마도 제가 이상한 거라고 한다. 기분 나쁜 티를 내면 저한테 욕을 하면서 ‘네가 싸가지가 없고 거둬준 걸 고마워해라’라면서 화를 내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금도 (새아빠가) 술에 취해서 방에 들어와 안아달라고 해서 엄마 옆으로 도망갔다 왔다”며 “도우미 있는 노래방을 다닌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닿을 때마다 소름 끼치고 벌레가 기어다니는 기분이 든다. 미치겠다. 비참해서 눈물만 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원치 않는 스킨십은 성희롱이 맞다”, “싫다는데 딸인데 어떻냐는 거 소름끼친다”, “친아버지도 딸이 크면 함부로 안 만진다. 웬만하면 독립하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