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 전망] 2분기 실적 옥석 가리기…반도체 업황 의구심 해소할까

코스피 지수 2550~2670포인트 등락 전망
하반기 실적 하향 추세…"방망이 짧게 잡아야"



다음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기업들의 실적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2550~267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14일 종가보다 0.72% 오른 2609.76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4.65% 상승한 934.5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1900억 원, 4880억 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1조7020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60억 원 사들이고, 기관과 개인이 1550억 원, 1000억 원씩 팔아치웠다.


이번 주 증시가 소폭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화력이 뒷받침이 됐기 때문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쏙아낸 매물을 개인이 받아내며 하단을 든든히 지탱한 것이다. 코스닥은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주에 수급이 쏠리며 상승세를 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시장을 주도했지만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도 기관의 매물 출회로 압력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국내 증시가 2분기 실적 옥석 가리기가 펼쳐질 것으로 봤다. 24일 POSCO홀딩스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주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소폭 하향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의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조선과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방산?우주항공, 건설기계, 전기장비 등을 꼽았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기업 실적 발표 이후 코스닥 구성 기업도 실적 발표에 나선다"며 "펀더멘털과 개선의 가시성이 낮은 재료가 반영된 종목군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7일 새벽 결정될 미국 기준금리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경기침체 전망도 증시의 향방을 가를 재료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관건은 추가 금리인상 여부 혹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언급"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정도의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으로는 △7월 24일 유로존 7월 마킷 PMI?미국 7월 마킷 PMI △7월 25일 한국 2분기 GDP?미국 5월 S&P/CS 주택가격지수?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7월 27일 FOMC?7월 ECB 통화정책회의?미국 2분기 GDP?미국 6월 내구재 주문 △7월 28일 한국 6월 산업활동 동향?유로존 7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미국 6월 PCE물가?미국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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