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하고 새로운 정우성의 감독 데뷔…'보호자'로 새로운 도약(종합) [SE★현장]'

감독 겸 배우 정우성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배우 정우성이 주연 배우이자 감독을 맡은 '보호자'가 오는 8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보호자'(감독 정우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우성 감독과 배우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정우성이 연기한 수혁이라는 인물은 딸을 위해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해결사였던 과거로 인해 발목을 잡힌다.



감독 겸 배우 정우성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감독이자 배우로 나선 정우성은 첫 장편 영화를 연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실감이 안 난다. 지금 '진짜 하는구나'라고 생각되고 막상 현장에 오니 떨린다. 어떤 영화로 비칠지 두려움도 있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정우성은 '보호자' 연출을 맡은 계기에 대해 "처음 배우로서 출연 제안을 받았고 이후에 연출까지 하게 됐다. 스토리를 들어보면 단순한 구조다. 어디에서 봤을 법한 이야기인데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작품을 대할 때 어떤 시선으로 다가갈지 고민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안에서 나의 색깔을 넣을 수 있는 큰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남길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김남길은 먼저 감독을 맡은 정우성을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감독님으로 만난다는 것이 숨이 막혔다"며 출연 계기가 되어줬던 벅찬 마음을 밝혔다.


김남길은 '보호자'에서 킬러지만 킬러의 전형적인 모습을 벗어난 인물 우진을 연기했다. 이어 그는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결이 다른 느낌을 가지고 가고 싶었다. 정우성 감독님이 웃으면 됐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배우 박성웅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수혁이 몸담았던 조직의 보스인 응국 역의 박성웅은 '보호자'를 통해 파격적인 외적 변신을 감행했다. 이에 대해 그는 "먼저 장발과 수염을 해보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촬영 시작하고나서 후회했다. 장발이 너무 머리가 땡기고 아프더라"고 설명했다.


박성웅은 촬영 비하인드에 대해 밝혔다. 그는 "'보호자'를 촬영하며 진정한 갑, 을 관계를 봤다. 손발을 다 묶어놓고 '이것을 하지 마세요'라고 하더라. 마지막 테이크에서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는데 '어차피 안 쓸 것이지 아니냐'고 말했다"며 농담을 던졌다.



배우 김한준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열등감에 시달리는 조직의 2인자 성준 역의 김준한은 선배 배우 정우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비트'를 봤다"며 오랫동안 지켜온 자신의 팬심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어 김준한은 자신이 맡은 성준이라는 인물에 대해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해서 모두를 힘든 상황으로 몰고간다. 수혁이 10년 동안 감옥에 가 있는 동안 2인자가 되어있고 내 자리를 언제 뺏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유나가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우진의 파트너이자 사제 폭탄 전문가 진아 역의 박유나는 캐스팅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오디션을 봤다. 됐다고 이야기를 들은 순간 엄마랑 부둥켜 안았던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다.


박유나는 '보호자'에서 우진의 파트너로 등장해 톡 쏘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진아에 대해 "날뛰는 우진을 잠재우는 엄마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둘 중에는 내가 브레인이라는 생각이 들고 차갑고 털털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롭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보호자'는 오는 8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