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지지율, 취임 이래 최저…오염수 방류는 57%가 '찬성'

요미우리 조사서 지지율 한달새 6%p ↓
"디지털 민증인 '마이넘버 카드' 문제 때문"
오염수 방류 '불안하지 않다' 44%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취임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요미우리 신문과 NNN은 21~23일 성인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35%로 집계돼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10월 기시다 총리 취임 후 요미우리가 실시한 조사 가운데 최저치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해 11월에 기록했던 36%였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52%로 8%포인트 뛰어 내각 발족 이래 가장 높았다. 그의 내각에 대한 비(非)지지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7개월 만이다.


같은 날 보도된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마이니치가 22~23일 전국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8%로 나타났다. 올해 2월의 26% 이후 첫 20%대 진입이다.


두 신문은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으로 '마이넘버 카드' 사태를 꼽았다. 마이넘버 카드는 일본판 주민등록증으로 기시다 총리가 일본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하지만 카드와 공급 수령 계좌가 잘못 연동되는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찬성 혹은 불안하지 않다는 의견이 반대 의견을 웃돌았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방류 찬성 의견은 57%로 반대(30%)의 배에 가까웠고,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이 44%로 불안하다(35%)는 의견보다 많았다.


다만 방류에 대한 정부와 도쿄전력의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응답이 53%로 충분하다는 응답(24%)을 크게 상회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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