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를 동반한 슈퍼 엘니뇨가 기승을 부리며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한화 그린 히어로 펀드가 투자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한 ‘한화 그린 히어로펀드’는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전 세계 핵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020년 10월 1일 설정 이후 이달 20일까지 44.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동일 유형 펀드 수익률(13.66%)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펀드는 태양광과 풍력·전기차·수소에너지는 물론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 기후위기 대응 기술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업(RE100 달성 기업)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테슬라와 나노 신소재, 엘앤에프, 퍼스트 솔라, 씨에스윈드 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플루언스에너지와 그레샴에너지·CATL·넥상스 등 2차전지 관련 비중도 35~40%로 높은 편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 신재생에너지의 통합과 운영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태양광 및 풍력발전 시스템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연계해 탈탄소 전환의 핵심 산업이며 향후 전기차와 2차전지 시장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은기환 한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전 인류가 서서히 기후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만큼 기후위기 대응 정책 논의가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기온 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제대로 노력한다면 기후 대응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는 기록적인 수준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