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진스·르세라핌·아이브 등 대형 신인들이 대거 등장해 K팝을 이끌어 왔던 반면 올해는 압도적 퍼포먼스의 신인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하지만 하반기 대형 기획사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 온 대형 아이돌들이 데뷔를 앞두고 있어 업계와 K팝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4대 기획사는 본격적으로 신인 아이돌들을 출격시킬 준비를 마쳤다. 우선 SM엔터테인먼트는 9월 NCT 이후 7년 만에 보이그룹을 데뷔시킨다. 이들은 7인조 다국적 그룹으로, 기존 NCT 멤버였던 쇼타로와 성찬을 포함하고 있다. SM루키즈의 은석과 승한도 데뷔조에 포함된다. SM엔터는 에스파에 이어 3년 만에 공개할 걸그룹도 4분기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블랙핑크의 뒤를 이을 YG엔터테인먼트의 7인조 다국적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도 9월 데뷔한다. 데뷔 전부터 유튜브 구독자가 300만 명, 누적 조회수 5억 회를 넘어서며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강렬한 힙합을 데뷔곡으로 선택하고 안무와 뮤직비디오의 후반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프리 데뷔곡 ‘드림’은 빌보드 핫 트렌딩 송 1위에도 올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아이돌의 데뷔가 눈에 띈다. 우선 중국 연습생 그룹 프로젝트 C의 데뷔가 임박했다. 2021년 중국 현지에서 발표된 프로젝트인 이들은 JYP 차이나가 준비 중인 차기 보이그룹으로, 5인조로 구성됐다. 정식 데뷔 이전인데도 예능·드라마·공연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 8~9일에는 텐센트 뮤직 주최의 페스티벌에 참가해 자작곡 무대도 선보였다. 이들이 주인공으로 발탁된 청춘 미니시리즈도 향후 공개된다.
JYP엔터와 유니버설 뮤직이 합작해 준비 중인 미국 현지 걸그룹 프로젝트 A2K도 베일을 벗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뉴욕 등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오디션을 진행해 왔고, 14일부터 유튜브에서 프로젝트의 방송이 시작됐고 1화의 조회수는 460만 회를 넘겼다. 박진영은 “내 자신과 JYP에게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역시 올해 내로 데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JYP엔터는 일본에서도 소니 뮤직과 협업해 보이그룹 프로젝트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가동 중이다. 시즌1을 통해서는 일본 걸그룹 ‘니쥬’를 배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의 방송은 21일에 시작됐다.
하이브도 업계에서는 플레디스의 신인 보이그룹이 4분기 중 데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JTBC에서 방송 중인 서바이벌 ‘알유넥스트’를 통해 CJ ENM과의 조인트벤처 레이블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이 내년 상반기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협업해 제작할 미국 현지 걸그룹도 하반기 중 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