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면 덜 씻는다? 영국서 '이것' 판매 절반으로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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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이 물가 상승으로 생계 곤란을 겪게 되자, 위생용품 구매량을 줄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1일(현지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소매업 판매 동향을 분석하는 업체 Reapp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Reapp은 올해 상반기 영국의 주요 슈퍼마켓 체인 세 곳을 조사한 결과 비누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손세정제 판매액 또한 2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거품목욕제 매출은 35%, 샤워젤은 1% 감소했다.


Reapp은 지난해보다 비누 등 위생용품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를 ‘위생빈곤’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위생빈곤’ 현상은 생계 곤란을 겪는 소비자가 필수품으로 간주되지 않는, 위생 및 개인 미용제품 구매를 줄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공중위생 관리와 위생빈곤 완화를 위해 활동하는 자선단체 ‘하이진 뱅크’의 루스 브룩은 “위생빈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널리 퍼져있다”며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생빈곤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 호주는 지난 5월 호주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소비자들은 의류, 뷰티, 주택 개조에 대한 전반적인 지출을 줄였고, 헤어 및 세안 제품의 판매액도 2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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