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첫 솔로 싱글 ‘세븐’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정상에 올랐다.
24일(현지 시간) 빌보드는 핫100 차트 1위에 정국이 14일 발매한 싱글 ‘세븐’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1위로 직행한 ‘핫샷 데뷔’로, 역대 68번째 기록이다.
‘세븐’은 스트리밍 2190만 건, 라디오 방송 640만 건, 디지털 판매량 15만 3000장을 기록하며 이 차트 1위에 올랐다.
정국은 지난해 슈가가 프로듀싱한 ‘스테이 얼라이브’로 이 차트 95위에, 이어 찰리 푸스와 함께 한 ‘레프트 앤 라이트’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이 차트 22위에 오른 바 있다.
빌보드는 “4월 ‘라이크 크레이지’로 1위에 오른 지민에 이어 정국이 핫100 1위에 오른 두 번째 멤버가 됐다”며 “6곡을 핫100 1위에 올린 바 있는 BTS는 비틀즈·블랙 아이드 피스·데스티니스 차일드·제네시스와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됐고, 2명 이상의 개별 멤버가 핫100 정상에 오른 역시 9번째 그룹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1위 등극이 의미있는 점은 핫100 순위 집계 방식이 변경된 후에 1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빌보드는 지난달 30일부터 핫100 차트에서 D2C 사이트를 차트 집계에서 제외했다. 아티스트의 홈페이지에서 팬들이 구매하는 음원 수를 차트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인데, 업계에서는 이를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K팝 견제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해에는 주 4회까지 인정하던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1회로 줄이기도 했다. 이번 1위 등극을 통해 BTS가 K팝 팬덤 뿐 아니라 주류 음악계와 일반 대중들에게도 충분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게 된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번 1위에 등극하며 제친 2·3위 노래가 미국의 전통적인 인기 장르 컨트리 장르의 노래라는 점이다. 특히 이번에 2위를 차지한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의 ‘트라이 댓 인 어 스몰 타운’은 미국 내 보수 세력들의 지지가 대단했던 곡이다. 3위로 밀려난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는 무려 14주 간 1위를 지켜 왔던 인기 곡이었다.
‘세븐’은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인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3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10일 연속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는 10일 만에 조회수 1억 회를 넘겼다.
정국은 이날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더 위로 가자”는 소감을 남겼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도 BTS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매일 ‘세븐’을 사랑해 주신 전 세계 모든 아미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