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저출산·육아지원 전담팀 구성

직원 생애주기별 출산 및 육아 종합 지원 방안 논의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1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윤장혁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안현호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을 포함해 교섭대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노사는 국내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노사간 진행 중인 단체교섭과 별개로 ‘저출산·육아지원 노사 전담팀’을 구성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담팀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 현대차 노사 차원의 대책을 모색하고, 직원들의 생애주기에 기반한 종합적인 출산 및 육아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2023년 단체교섭 요구안으로 ‘저출산 대책’을 상정한 바 있다. 회사 또한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저출산 대책과 육아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노사가 함께 전담팀을 구성해 저출산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노사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 대책 모색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한 것은 국내 대기업 중 최초다.


현대차는 출산 및 육아지원과 관련해 결혼 휴가, 결혼 경조금, 출산 전·후 휴가, 출산 지원금, 직장 어린이집 운영, 고등학교·장애인 특수학교·대학교 학자금 지원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담팀 논의를 통해 관련 제도들에 대한 개선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된 전담팀은 과거 현대차 단체교섭의 한 면인 노조 요구를 회사가 수용 검토하는 방식이 아닌 노사가 사회적 문제에 공동 인식하고 대책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한 점에서 기존의 교섭 구조를 탈피, 교섭 패러다임 변화의 시발점으로써 의의가 있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최대 과제인 저출산 문제 대응을 위해 현대차 노사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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