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영업익 나란히 급감

IT 수요 둔화에 암울한 성적표
삼성 43% 줄고, LG 94% 급감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제공=삼성전기

국내 양대 부품사인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침체로 인한 IT 수요 둔화의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두 회사는 프리미엄 카메라 모듈, 전장 부품,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26일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2205억 원, 영업이익 20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이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776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MLCC 사업을 포함한 컴포넌트 부문은 중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및 전장·산업용 제품 공급 확대로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한 1조 65억 원을 기록했고 반도체 기판 등이 포함된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도 437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와 주요 부품 재고 축소, 전장용 시장 수요 성장세 유지 요인으로 부품 수요가 일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사양 MLCC와 플래그십용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과 전장·서버 제품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전경.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은 매출 3조 9072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3.7% 하락했다. LG이노텍은 2분기 실적 부진 요인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 수요 약세가 지속되어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판소재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33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산업인 스마트폰·TV·PC 등의 IT 수요 부진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카메라 모듈을 포함한 광학솔루션사업은 트리플용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 비중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조 8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9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하반기는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이 본격화하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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