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없어도 최대 실적…HD현대 건설기계 2사 '깜짝실적'

HD현대건설기계 매출·영업익 전년比18%·163% 증가
HD현대인프라코어 영업익도 87% 성장
中시장 줄었지만…북미·유럽·남미 등 고른 성장

디벨론 불도저.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들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봤다. 최근 중국 시장에 집중하지 않고 선진 시장과 중남미, 중동 등 신흥 시장 잠재 수요를 적극 발굴한 결과 오히려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26일 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2분기 매출 1조321억 원, 영업이익 96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은 18%, 163% 증가했다.


특히 물류가 개선되고 판매가가 올라가는 등 수익성이 높아지며 영업이익률만 9.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등 선진시장과 중남미와 중동 등 직수출 시장의 건설 인프라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북미지역은 이번 분기 265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유럽도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전 분기보다 28% 증가한 1393억 원을 기록했다. 직수출 신흥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36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HD현대건설(000720)기계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과 신흥국가들의 건설장비 수요 확대에 발맞춰 하반기 중 미니굴착기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이날 2분기 매출 1조 3140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이 10.6%, 영업이익은 87% 증가했다. 매출 성장세는 북미와 유럽, 신흥 시장 성장세와 엔진사업부의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 1조 133억원, 영업이익 115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 영업이익은 126.6% 성장했다. 선진시장의 경우 신제품 출시와 채널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41%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선진시장 맞춤형 제품


건설기계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시장의 하락 전환에도 불구하고 북미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선진시장 비중이 전년동기 30%에서 40%로 성장했다. 신흥시장은 자원국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53% 비중을 유지했다. 중국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50% 감소해 매출비중 역시 7%로 감소했다.


엔진사업부문은 발전기, 산업용, 차량, 방산 등 다방면에 걸쳐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007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4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안정적인 두 자릿수(15.4%)를 유지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중국 시장의 회복세 지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처의 다변화 전략을 통해 준수한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 진출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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