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R&D의 힘…"자외선 차단 특허 50개 들고 글로벌 시장 나간다"

연간 1200억 이상 연구개발에 투입
업계 최초 자외선 전문 연구소 신설
국내시장 석권이어 해외공략 시동
"年 300회 넘는 실험이 만든 결실"

한국콜마의 UV테크이노베이션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이 제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콜마

국내 선케어 제품을 석권한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1위 기업인 한국콜마(161890)가 이제 세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는 연간 12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입하며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만 50여건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콜마만의 기술 경쟁력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분석이다.


26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선케어 제품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정도로 20년 이상 축적된 선케어 제조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 자외선 차단 기능과 수분 공급을 극대화한 신개념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 개발에 성공한 것도 한국콜마가 세계 최초다. 한국콜마는 이를 위해 기존 자외선 차단제에 함유된 오일이 끈적임을 유발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선케어 기능을 수분 스틱에 구현하는 기술을 수많은 실험을 거친 끝에 개발했다.


수분 에센스를 50% 넘게 함유해 수분감과 청량감을 극대화하면서도 자외선 차단 성능을 확보한 것도 업계 최초다. 회사 관계자는 “선크림 효능과 기초의 사용감을 동시에 구현하기가 어려웠고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면서 “하지만 오랜 연구 끝에 가볍고 피부에 얇게 발리는 선크림 제형을 개발했고 이 제품은 연간 400만개 이상 팔리는 베스트 셀러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독보적인 선케어 제품 경쟁력은 매년 매출액의 7%에 달하는 금액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자외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를 신설했다. 이렇게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 자외선을 포함한 블루라이트·근적외선을 차단하는 기술을 비롯해 백탁 현상과 피부 산화를 방지하는 자외선 차단 신소재를 개발하는 등 총 50여 건의 기능성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한국콜마는 이러한 독보적 기술력으로 국내 선케어 제품 시장 점유율이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고객사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수주와 제조 제품 수출이 급증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고객사와 소비자들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선케어 시장 국내 1위라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해외 시장도도 석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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