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스레드’ 흥행에 성공한 메타(옛 페이스북)이 올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날 메타 주가도 시간 외 거래에서 7% 가량 상승해 주가 300달러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메타는 올 2분기 디지털 광고 시장 회복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320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311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역시 16% 상승한 7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 메타가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앞서 실적 발표를 한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나란히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메타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좋은 분기를 보냈다”며 “이번 분기 초거대언어모델(LLM) 라마(Llama2)를 출시하고 스레드, 릴스를 비롯해 새로운 인공지능(AI) 제품을 출시하고 이번 가을 메타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인 퀘스트3 출시를 앞두는 동안 여러 앱들에 걸쳐 이용자들의 높은 관여율을 경험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타는 이번 분기 매출 목표를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상승한 320억 달러~345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13억 달러)를 크게 뛰어 넘는다.
메타의 중요한 성적표 중 하나인 페이스북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30억3000만명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30억명)을 상회했다.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 역시 20억6000만 달러로 시장전망치(20억4000만명)보다 높았다. 특히 주요 수익성 지표인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 역시 10.63달러로 시장 전망치(10.22달러)를 뛰어 넘었다.
동시에 메타는 비용 감축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타는 올해 회계연도 자본 지출을 270억 달러~30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전망치(300억~330억 달러) 대비 10% 가량 낮아졌다. 이 기간 메타의 전체 직원 규모도 14% 줄어든 7만1469명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메타 측은 “AI 분야가 아닌 곳에서 비용 감축을 달성했고 주요 프로젝트나 장비 등 투자를 내년으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타버스 분야를 담당하는 리얼리티랩은 37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2억7600만 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