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협찬 논란' 버드라이트, 매출 급감에 결국…

직원 1만8000명 해고

협찬 받은 버드라이트 맥주를 자랑하는 트렌스젠더 인플루언스 딜러 멀바니의 모습. 사진=딜런 멀바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를 이용해 마케팅을 했다가 역풍을 맞은 미국 맥주 시장 1위 버드라이트의 제조사가 결국 매출 감소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드라이트 제조사 앤하이저부시는 구조조정을 통해 미국 내 직원의 2%인 1만8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양조장, 창고 직원과 같은 일선 노동자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라고 앤하이저부시 측은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지점의 마케팅 등 사무직군들이 구조조정 대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렌단 휘트워스 앤하이저부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미래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준비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앞서 앤하이저부시는 올해 4월 트랜스젠더 틱톡 인플루언서 딜런 멀바니의 팟캐스트 1주년을 축하하며 그의 얼굴을 넣어 특별 제작한 버드라이트 캔을 선물로 보냈다. 이후 멀바니는 팟캐스트를 통해 이를 자랑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보수 성향 소비자들이 반발하며 구매 보이콧에 나섰다.


2001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 1위 맥주 자리를 지켜 온 버드라이트는 이 사건 이후 지난 5~6월 처음으로 경쟁업체인 모델로에스페시알에 이 자리를 내줬다.


버드라이트의 매출은 지난달 첫째 주에만 전년 대비 20% 넘게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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