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금리 상승에 직격탄 맞은 카드사…2분기 실적 '흐림'

신한카드 23.2%↓국민카드 21.5%↓
카드사 "조달금리 상승 및 연체율 증가"
기준금리 인하 어려워..하반기도 울상


카드사의 수익성이 올 상반기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대체로 이익 개선세를 이어가 대조를 이뤘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들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모두 악화됐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3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줄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1929억원으로 21.5% 줄었으며 하나카드 또한 726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819억원으로 38.7% 줄었으며 삼성카드는 8% 줄어든 29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 상승 및 경기 여건 악화로 고객 상환 능력이 약화되면서 대손 비용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녹록지 않은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보험사들은 손해보험사를 위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5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사옥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수치다. KB손해보험 측은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장기보장성보험 매출 호조로 계약서비스마진(CSM) 성장세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2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1% 늘었으며, 신한라이프는 상반기 순이익이 3117억원으로 32.0% 증가했다. 하나생명은 올 1분기 20억원의 순손실을 봤으나 2분기 151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상반기 순이익이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반면, NH농협생명읜 수이익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1415억원에 그쳤다.


새 회계제도인 IFRS17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3분기에 반영되는 만큼, 3분기 CSM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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