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칼부림 사건' 조선, 범행 10분 전 찍힌 영상 '충격'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훔치고 상관 없는 물건만 계산

조선이 마트에서 흉기를 몰래 숨기고 있다. 사진=채널A 보도영상 캡처

‘신림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범인 조선씨가 범행 10분전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훔치고 범행과 관련이 없는 물건들을 구입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는 조씨가 지난 21일 오후 금천구의 한 마트에 들어섰다. 영상 속 조씨는 주방용품 코너로 다가가 흉기 두 자루를 집어 들고는 유심히 살펴 보고 있다. 이후 주변을 살핀 조씨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바지춤에 흉기를 넣고 상의를 내려 숨긴다.


흉기를 숨긴 조 씨는 컵라면을 보는 듯 집었다가 내려놓고 범행과는 관련이 없는 물건을 들고 와서 계산한 뒤 마트를 나온다.


이후 조씨는 택시를 타고 신림역 인근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찔러 상해를 입혔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26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조선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후 28일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날 관악경찰서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범행을) 계획했다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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