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전북 장수군 지진 발생과 관련해 관계부처에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해 추가적인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철저히 대비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장수군 지진 발생 직후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이같이 지시했다.
행안부 장관에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할 것을, 산업부·과기부·국토부 장관에게는 원전, 전기, 통신, 교통 등 국가기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비상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각각 주문했다. 산림청장에게는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점검하고 대비하라고 요구했다.
총리실은 오는 1일부터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6㎞로 추정됐다. 당초 긴급재난문자에는 지진 규모가 4.1로 안내됐지만, 추후 분석을 통해 3.5로 하향 조정됐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다.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꼈을 정도라는 의미다. 경남·충남·충북에서는 계기진도가 3, 경북·광주·대전·전남에선 2였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3번째로 크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0 이상 지진은 10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