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의 여름휴가 독서…김기현 '기본소득 비판', 이재명 '같이 가면 길이 된다'

김기현 대표 내달 6일까지 베트남으로
이재명 대표 내달 초 수도권에 머물 예정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73주년 행사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여야 대표가 나란히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베트남으로 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내달 1~4일 휴가를 떠난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휴가 기간 외교와 복지, 세대론을 각각 키워드로 하는 '위대한 협상: 세계사를 바꾼 8개의 협정', '기본소득 비판', '세습 자본주의 세대' 등 3권의 책을 읽을 계획이다.


기본소득 비판은 이 대표가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 온 기본소득의 모순을 다룬 책이다. 또 '세습 자본주의 세대'는 80년대생 사고에 대한 공감대를 찾아보려는 취지에서, '위대한 협상'은 격변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협정을 리뷰하면서 우리나라의 외교 전략을 되짚어 보려는 취지에서 택했다고 한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오는 1일부터 하계휴가에 들어간다"며 "수도권 근교에서 하반기 정국 구상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휴가 중 도올 김용옥 선생이 쓴 '난세일기'와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이 집필한 '같이 가면 길이 된다' 등 2권의 책을 읽을 예정이다.


공보국은 특히 '같이 가면 길이 된다'와 관련해 "(이 대표가) 지난 5월 10일 평산책방을 방문했을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준 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화제가 되는 웹드라마 'D.P 시즌2'도 시청할 예정이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양당 대표가 복귀한 직후인 8월 둘째 주에 나란히 휴가를 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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