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에서 추진 중인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ABB) 기반 디지털 생태계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에 따르면 진흥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관한 디지털 혁신 관련 공모 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올 상반기에만 총 46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과기부의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지원, 지역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구축, K헬스 국민의료 산업 생태계 구축,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등 4개 사업이 신규 추진된다.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은 지역에서 배출된 디지털 인재와 기업이 지역에 정착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디지털 선순환 생태계를 형성하는 사업이다. 4개 공모사업 중 가장 많은 16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향후 3년간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디지털 인프라 기반 조성,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네트워크 활성화 등 디지털 생태계 초기 성장을 위한 마중물 성격의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DIP는 특히 경북대·계명대·DGIST·포스텍 등 지역 우수 대학의 연구센터를 유치하는 한편 입주기업과 협업 과제 실행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구축은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블록체인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고 블록체인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거점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수성알파시티에 블록체인산업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센터를 설립한다.
K헬스 국민의료 생태계 구축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의료제품 개발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의료데이터의 활용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디지털 의료 기업이 손쉽게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지역 특화 산업 육성 및 생태계 구축을 통해 성장거점을 키우는 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이 진행된다.
김유현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원장은 “수성알파시티를 ABB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동대구벤처벨리에는 게임·웹툰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디지털 기업과 인재가 정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