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내내 35도 폭염에 열대야…'찜통' 언제 끝나나

뜨겁고 습한 아열대고기압 영향권 들어
내달 9일까지 서울 최저 26도…열대야 지속
6호 태풍 '카눈'은 직접적인 영향 없을듯

서울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 썸머비치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낮 최고기온 35도 안팎의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은 브리핑을 통해 “당분간 덥고 습한 아열대고기압 영향권에 들겠다”며 적어도 열흘 간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180개 기상특보 구역 중 제주산지와 제주 북·남부 중산간을 제외한 177곳이다.


일최고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35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지는 ‘폭염경보’ 발령지는 133곳이고, 이틀 연속 일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예상되는 ‘폭염주의보’는 44곳에 발령됐다.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체감온도가 매우 높겠다. 기상청은 한동안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기가 불안정해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일시적으로 습도가 올라 덥고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세종, 경상북도 전역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를 발효했다. 기상청 제공.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은 30~36도이다. 내일인 31일과 다음달 1일은 아침 최저기온 22~27도, 낮 최고기온 30~35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6시 발표한 중기예보에 따르면 내달 2일~9일의 아침과 낮기온은 각각 23~27도, 30~35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다음주 내내 열대야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2~9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26~27도로 예상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의 기온이 25도를 넘는 것을 말한다.


무더위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기상청의 어느 정도 예측성 있는 예보 범위로 보는 열흘 뒤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무더울 것으로 예상됐다.



제6호 태풍 카눈 예상경로. 기상청 제공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이 발생해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1020㎞ 해역에서 북북서~북서진 중이다. 다만 카눈은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눈의 현재 세력은 '중'이지만 경로상 해수면 온도가 높아 세력을 점차 키울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31일 밤사이 오키나와 부근 해상을 지난 뒤 내달 3일께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카눈의 간접 영향으로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제주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매우 높아지고 제주해안과 남해안에 너울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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