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조짐에 진단키트株 '훨훨'

진단키트 판매량 급증 기대감
에스디바이오센서 16% 급등
씨젠·휴마시스 등도 상승기류

26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연합뉴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5만 명을 넘어서는 등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다시 치솟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편의점·약국 등을 통해 진단키트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이날 16% 오른 1만 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 상장된 진단키트 업체 씨젠(096530)도 8.6% 급등했으며 휴마시스(205470)는 6.6% 올라 온기를 누렸다. 휴마시스는 최근 3거래일 동안 연일 상승세를 보여 주가가 21.1% 급등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5만 명을 넘는 등 코로나19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재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진단키트주들을 밀어 올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552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간(3만 8802명) 대비 17% 증가했으며 주간 단위로 5주째 증가세다. 특히 25일부터 3일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을 넘어 재유행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진단키트 판매량도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CU에 따르면 이달 18~24일 기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주(11~17일) 대비 34.8% 급증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5만 명을 돌파하기도 전에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5월과 6월에는 전월 대비 각각 6%, 12.9%의 감소 추세를 보였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직전 주 대비 39.3%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시작한 만큼 당분간 감염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기자들에게 “당분간 유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의료 대응 역량은 충분하다”면서도 “감염이나 예방접종을 통해 지속된 면역 유지 기간을 고려할때 연간 1~2회의 소규모 혹은 중소 규모의 유행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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