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코스피, 미국발 훈풍 속 개인 매수에 상승세

코스피가 전날보다 20.55p(0.79%) 오른 2,628.87로 시작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은 2차전지주들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오전 9시4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9포인트(0.61%) 뛴 2624.11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20.55포인트(0.79%) 상승한 2628.87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066억원, 16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267억원을 쏟아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빅테크 위주로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 보고가 이어져 매수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인텔(6.6%)과 메타플랫폼(4.42%), 테슬라(4.20%), 알파벳(2.46%), 마이크로소프트(2.31%) 등 '빅테크' 기업들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57포인트(0.5%) 오른 35,459.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4.82포인트(0.99%) 상승한 4,582.23에, 나스닥 지수는 266.55포인트(1.9%) 뛴 14,316.6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만 극한의 변동성을 겪고 있는 2차전지주의 수급 향방은 여전히 예측 불가한 변수다. 2차전지주의 주가 급등락은 지수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이상의 움직임을 연출하고 있는 포모(FOMO·상승장에서 느껴지는 소외감) 현상인 만큼 이번 주에도 2차전지주들의 수급 변화가 증시 전반의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6.50%), SK이노베이션(096770)(4.85%), NAVER(035420)(4.03%)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셀트리온(068270)(2.23%), 포스코퓨처엠(003670)(1.18%), LG에너지솔루션(373220)(1.11%)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3%), KB금융(105560)(-1.37%), 기아(000270)(-1.19%) 등은 1%대 하락률을 보인다.


업종별로는 유통업(3.22%), 철강및금속(3.02%), 화학(2.93%), 섬유·의복(2.35%), 비금속광물(1.99%) 등이 강세를, 의약품(-0.71%), 운수창고(-0.19%), 증권(-0.12%) 등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0.42포인트(1.14%) 상승한 924.1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일 대비 9.27포인트(1.01%) 오른 923.01에 개장했다.


개인이 홀로 1760억원 매수 우위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0억원, 50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의 주가는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3.44%), 에코프로비엠(247540)(2.33%), 엘앤에프(066970)(1.89%) 등 2차전지 소재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HPSP(403870)(8.08%), 포스코DX(022100)(6.94%)의 주가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케어젠(214370)(-5.35%), 에스엠(041510)(-1.87%) 등은 내리고 있다.


2차전지 관련 사업 공시를 내면서 관련주로 묶인 자이글(234920)은 한때 25.77% 급등했다가 현재 12.30% 오른 2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자이글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28일 상한가로 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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