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 이어 中서도 '네이버페이' 된다…알리페이·유니온페이와 제휴

이르면 9월부터 결제망에 연동
中·日 6094만개 가맹점서 사용


네이버페이가 중국 최대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플러스, 유니온페이와 손을 맞잡고 일본·중국 등 해외로 결제 서비스를 확장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알리페이플러스·유니온페이와 각각 제휴 계약을 맺고 각 제휴사의 결제망에 네이버페이를 연동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올해 9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9월 이후 네이버페이 사용자는 알리페이플러스나 유니온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해외 가맹점에서 별도의 환전 또는 가입 없이 손쉽게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두 회사가 보유한 가맹점 수는 중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만 6094만 곳에 이른다.


특히 이번 제휴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은 중국 결제 시장에 첫발을 디딜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가 현재 중국 내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를 지원하고 있지만 알리페이·유니온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3대 간편결제 업체 중 두 곳 이상과 제휴한 국내 핀테크사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처음이다. 알리페이플러스와 유니온페이의 가맹점이 중국에서만 총 5900만 개(중복 포함)에 이르는 만큼 중국에서는 사실상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간편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일본 내 결제망도 보다 강화된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라인페이와 제휴해 일본에서의 결제를 지원하고 있는데 라인페이와 제휴했을 때보다 결제 가능한 가맹점 수가 두 배는 늘기 때문이다. 이에 네이버페이는 8월 31일까지만 라인페이와 제휴를 맺고 이후에는 알리페이·유니온페이를 통한 해외 결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구체적인 도입 시점은 미정이나 알리페이·유니온페이와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오픈을 목표로 해외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보다 편의성·혜택 등 사용자 경험이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온페이와 알리페이의 경우 베트남·홍콩 등 동남아시아 결제 시장에서도 상용화돼 있는 만큼 향후 동남아 결제 시장으로의 서비스 확대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은 해외 결제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실적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네이버의 페이서비스·디지털금융 등 핀테크 부문 결제액은 총 13조 4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중 5조 4000억 원은 네이버페이로 이뤄지는 해외 결제, 오프라인 결제 등 외부 결제액으로 총 결제액 대비 외부 결제액 비중은 올해 1분기 처음으로 4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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