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강 경계지역 진입 금지" 소방 당국 경고 무시했나



고(故) 채수근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는 가운데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추모하고 있다. 채수근 상병은 지난 19일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연합뉴스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 사고와 관련해 소방 당국이 사고 이틀 전 해병대에 사고 위험을 경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31일 방송 보도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17일 오후 1시 30분께 해병대 관계자들과 만나 수색 방법 등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소방 당국은 “강과 맞닿은 경계 지역은 비가 온 뒤 무너질 수 있으니 진입을 금지 하라” 등 안전 유의사항 5가지를 구두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다만 해병대 관계자는 “17일 소방 당국과 만난 적은 있지만 서로 인사하고 상견례를 하는 정도였다”며 “안전 유의사항에 대해 통지받은 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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