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KB증권은 1일 호텔신라에 대해 “수익성 확보는 완료됐지만 매출 회복은 아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일회성 요인 제거 시) 5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이익 체력을 갖추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FIT 매출 회복에 더해, 中 보따리상 대상의 가격 전략 (할인율 축소)이 일부 효과를 거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연초 이후의 시내 면세점 매출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 2024년 이후 시장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중국의 부진한 소비 경기, 보따리상 가격 메리트 축소 (로컬 채널의 가격 할인), 자국 브랜드 선호 현상, 구매 채널 다각화 (하이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시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우려가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박신애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8,669억원 (전년대비 -26%), 영업이익은 672억원 (전년대비 +56%)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8% 하회, 영업이익은 29% 상회)”며 “일회성 이익이 100~150억원 내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시내면세점 매출이 63% 하락했는데 실질 성장률은 ‘시내 면세점 시장 성장률인 -32%’와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보따리상 할인 수수료의 상당 부분이 ‘판관비’에서 ‘매출 차감’으로 이동된 영향으로 괴리 발생)”며 “고객 믹스 개선 및 보따리상 마진 상승 (가격 인상) 효과로 영업이익이 170억 내외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국내/해외 공항 면세점은 리오프닝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분기대비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갔다”며 “호텔/레저 매출은 기저 부담으로 인해 2%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라고 덧붙였다./choi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