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주년 롯데웰푸드, 다음달 인도공장 3차 증설

초코파이 등 인기…생산라인 필요
"해외매출 비중 50%까지 확대"

'롯데초코파이' 인도 광고 이미지. /사진 제공=롯데제과

출범 1주년을 맞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법인인 롯데웰푸드(280360)가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세 번째 생산 라인 증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초코파이' 등 제품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며 공장가동률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인도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지난해 매출은 9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9% 증가했다.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마시멜로를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로 개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따른 성과다. 한국 식품기업 중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한 롯데웰푸드는 현지 초코파이 시장에서 매년 연 매출 400억 원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는 '월드콘' 등을 앞세워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17년 현지 1위 빙과기업인 하브모어를 인수한 바 있다. 하브모어의 지난해 매출은 1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5년간 하브모어에 700억 원을 투자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새 빙과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필리핀에서는 최근 국내 식품기업 중 최초로 현지 최대 창고형 대형마트인 S&R과 손잡고 ‘빼빼로’를 비롯한 K푸드 판매활성화 협약을 맺었다.



인도 롯데초코파이 / 사지제공=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한 뒤 올해 3월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한 바 있다. 지난해 해외매출은 79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4억 원으로 17% 늘었다. 특히 현재 20%대인 해외 매출 비중을 향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롯데웰푸드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인 '제로'를 출시하는 등 새 영역도 개척하고 있다. 제로는 출시 6개월 만에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히트 브랜드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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