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파워시스템이 선주사와 선급, 조선기자재 업체 등이 밀집한 부산에서 선박 운영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2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에너지 장비 제조 기업인 한화파워시스템과 선박 솔루션 사업센터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화파워시스템은 조선기자재 및 조선 분야 전문기술 인재 확보가 쉬운 부산에 선박 솔루션 사업센터를 신설한다.

이는 기존 경남 창원 본사에 있던 선박솔루션사업부를 확장 이전하는 것으로,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에 따른 선박 유지·보수, 개조 등의 일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운대구와 동구 등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에 36억 원 정도를 투자하며 2026년까지 선박 설계 및 연구개발(R&D) 인력을 비롯한 선박서비스 관리 인력 200여 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사업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 선박수리업체, 조선기자재업체와의 협력 관계망을 강화하고 보유 중인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지역 연관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전망이다.

시는 이번 투자로 조선·해양엔지니어링 분야의 R&D 인재 양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한화파워시스템 손영창 대표이사가 참석해 양해각서에 직접 서명한다.

손 대표이사는 “지역의 인재 채용은 물론 지역기업들과 상생협력 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고 박 시장은 “부산의 미래 친환경 선박 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대용량 고압 가스압축기를 독자적으로 설계·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에너지 장비 회사다.

최근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로 계열사와 고객사 수요를 아우르는 선박 솔루션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