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정밀화학(004000)의 향후 실적 개선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지난 6월에 이어 9만 원을 유지했다. 1일 종가(6만 4900원) 대비 38% 가랑 높은 수치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4312억 원, 영업이익 69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7%, 47% 감소했다. 매출액은 컨세서스를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18%가량 상회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전반적인 화학 수요가 부진한 업황에서도 케미칼과 그린소재 모두 이익이 개선되며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정밀화학의 사업부문 중 그린소재 부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해당 부문에서만 올 2분기 135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고운 연구원은 "경기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린소재는 수요가 차별화된 특별한 부문"이라며 "판매량 증가에 판가 인상 효과가 더해져 2분기에도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소계열 부문은 국제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양호한 내수 판매 수요 덕분에 전분기 대비 13% 늘어난 매출액 1481억 원을 기록했다. 암모니아계열 부문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급갑했지만, 래깅효과(원재로 투입 시차효과)로 수익성은 1분기보다 반등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케미칼 부문은 순수화학 업황보다 한 발 빠르게 바닥을 지나 반등했고, 그린소재 이익은 경기 사이클을 뛰어넘어 구조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올해부터 그린소재 이익 비중이 케미칼을 역전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